먼저 본 제품은 내 돈 내산 후기이며, 지극히 주관적인 30대 후반 가장의 생각을 담은 후기라는 것을 밝힙니다.
1. Prologue
이 아이를 손에 쥐기까지 2년은 족히 걸린 것 같습니다.
드디어 그 많은 짤들을 생성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환희와 분노에 차게 만들었던 그 제품이 당첨되었네요.
도서관에서 첫 당첨 문자를 받고 환호의 소리를 질렀다죠.
"당첨"이라는 말처럼 앤돌핀을 솟구치게 만드는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합격" 이런 말도 있겠네요)
보통 당첨이 발표가 나고 나면 3~4시간 안에 구매를 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차는 떠나고 다음 사람에게 기회가 넘어갑니다. 따라서 당첨 문자를 보았다면 그 자리에서 결제를 하도록 해줍시다.
2. 수령과 언박싱
보통 나이키는 당첨 후 수령까지 하루~이틀 정도 걸리는 데 이번에는 꽤 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5일 정도 걸린 듯합니다. 12일 오후 3시경 우체국으로 배송을 받았으니 말이죠.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떨리게 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 이번엔 특히 더 그랬습니다. 2년을 넘게 기다린 범고래를 실제로 영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서 오분마다 배송 조회를 새로고침 한 듯합니다. 그렇게 "우당탕"하면서 현관문 밖에서 들리는 박스 떨어지는 소리에 맨발로 뛰어나가 수령한... 택배.. 하.. 좋네요. 그럼 언박싱 시작합니다.
확실히 아디다스와는 패키징에서 차별화가 느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박한 스타일의 나이키 패키징 입니다. 박싱 자체는 아디다스가 더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시그니쳐인 저 빨간 박스는 언제쯤 바뀔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너 이 녀석.. 참 오래 기다렸다.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리셀로 20만원정도면 살 수 있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왠지 리셀로 사는 것만큼은 뭔가 쉽게 구매 단추에 손가락이 가지 않더군요. 뭔가 리셀로 구매하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진 느낌이라서... 리셀로 구매하는 것만큼은 끝까지 참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오랜시간을 견뎌 얻게 된 범고래의 자태는 곱디고와 보이더군요.
저도 인스타에서 나오는 식으로 신발을 디피 해보았습니다. 기분이가 너무 좋네요. 네 압니다. 이미 한물 간 트렌드라는 것을..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 한물간 트렌드도 따라가고 싶은 것이 아재의 마음인걸요. 뭐 하나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그냥 이쁘고 이쁘네요. 누군가는 지하철 만타도 범고래들밖에 없다고 하는데 제 눈엔 영롱해 보이기만 합니다.
3. 착샷
자. 이제부터는 한번 신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덩크는 270 사이즈 입니다. 제 발 길이는 정확히 265 정도 됩니다. 하지만 발 볼이 넓은 편이다 보니 웬만한 신발은 270을 신고 있습니다. 특히 구두나 로퍼류는 무조건 270을 신어 줘야 하고 러닝화 같은 노슬립이 기본인 신발 265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말 할 것 없습니다. 검은색과 흰 원색이 만들어내는 깔끔함이 덩크라는 디자인 틀과 조화를 이루고 사용자로 하여금 발걸음을 가볍게 만듭니다. 기분이 가 좋단 소리를 길게 썼네요.
착용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발 볼이 넓은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발이 편하고 코가 좀 남습니다. 아무래도 5mm 큰 사이즈여서 그런 듯합니다.
4. 결론
그래서 평점을 내리고 이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기능성 ★★★★☆
착용감 ★★★★★
실용성 ★★★★☆
가 격 ★★★☆☆
특이성 ★★☆☆☆
추천 대상 : 많이 흔해졌다곤 하나 뒤늦게라도 탑승하고 싶은 아재 이모들
여러분, 이제 저도 아래 덩크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내와 곧 태어날 단단이 사이즈로 셋이서 같이 신고 다니면 너무 이쁠 듯합니다. 기회가 있다면 우먼스와 키즈 하나씩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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